중국이 대출우대금리(LPR)를 인하하며 시중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였습니다. 이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려는 의지를 보였지만,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실제 경기 부양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 유럽 등 미국 외 지역에 금리 인상이 아닌 인하 기조가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감(?)을 부르고 있습니다. 실제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는 이머징 마켓에서 시작돼 미국으로 향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.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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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리 인하 배경은?
중국 인민은행은 6월 20일 1년 만기 LPR을 3.55%, 5년 만기 LPR을 4.20%로 각각 0.1%포인트씩 인하하였습니다.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의 금리 인하입니다. 이전에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(MLF) 대출 금리를 인하하여 전문가들 대부분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기는 했습니다. 배경이 뭘까요?
중국의 금리 인하 결정은 리오프닝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부양 속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.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(CPI)와 생산자물가지수(PPI)는 각각 전월 대비 하락하였고,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증가하였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. 또한, 실업률과 수출도 감소하였습니다.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과는 달리 인플레가 심각하지 않기에, 가능한 정책 수단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.
전문가들의 의견은?
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.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경제 연구원은 한 언론 기사에서 "대출 수요를 늘리는 방법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지만 0.1%포인트 수준의 인하는 큰 영향을 미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"고 말했습니다. 루팅 노무라홀딩스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도 "더블딥(이중침체)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금리 인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"이라고 전했습니다.
따라서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또다른 추가적인 정책 수단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그렇지만, 적어도 세계 시장에서 무시 못할 경제에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를 포함 다른 나라 증시에 훈풍을 부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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